이 책은 닌텐도라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와타 사토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타 본인이 출간한 저서가 아니라, 신문에 게재된 사토루의 발언을 재구성하여 쓴 책이기에 내용적인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프로그래머로서, CEO로서 일을 했는지에 관해 알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다.
이와타는 HAL연구소라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사원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후, 닌텐도에 스카우트되어 CEO까지 역임하였다. 닌텐도DS와 Wii의 성공을 이끌어냈고, 후속작에서는 죽을 쒔으나 현재 대성공을 거둔 닌텐도 스위치를 준비하는 크나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개발자 출신이였기에 개발자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영자였다. 이와 더불어 자신과 회사가 항상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서투른지 정확히 파악하려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경영을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특히나 직원들과 1대1 면담을 하는 과정은 자신뿐만 아니라 개별 직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인텔이라는 회사는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CEO가 회사의 방향을 원가절감으로 잡았다. 빅테크 기업이 기술이 아닌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여 회사가 기울었다고들 말한다. 인텔 사례를 보면 이와타의 능력이 경영에서도 얼마나 중요한가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와타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항상 고민해왔고, 다양한 게임들과 하드웨어를 만들게 되었다. 그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힘든지 막연히 알면서도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마인드 말이다. 물론 억지를 부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마인드를 가진 그였기에 개발자로서도 뛰어났고, 리더로서도 조직을 잘 이끌어낸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야 사람이 끈질겨 질 수 있고, 상대방을 납득시킴으로써 함께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더욱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와 일을 한다면 ‘다음에도 이 녀석과 일하고 싶어’ 라는 말을 듣게 하는 것이 그의 모토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실에서 고생하지 않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인생을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매너리즘에 빠지면 심해지는 것 같은데, 이와타의 모토를 마음에 새기고 매 순간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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