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루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모른다. 잠이 부족해졌을 때 우리 몸과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잠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부족은 수면 부족에 대한 경각심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보인다. 솔직히 개인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잠의 중요성을 교육하지 않는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수면 부족을 유발하는 과도한 업무 및 학업 등의 환경을 방관하는 사회 분위기는 덤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주요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우리가 왜 자야 하는지”, “수면 부족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수면의 중요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REM 수면과 비REM 수면의 역할, 수면 부족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면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다룬다.
비램수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신체 회복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램수면은 감정 처리와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단계로, 꿈을 꾸는 동안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비만 등의 다양한 신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잠은 학습, 기억 강화 (육체적인 기억도 포함된다), 창의적 사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저자는 8시간 정도 수면을 강력히 권장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수면 시간은 OECD 밑바닥으로, 7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긴 근무 시간과 전자 기기 사용의 증`가, 카페인 중독 등이 우리의 수면 습관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나 또한 게임이나 통화, 유튜브 등으로 인한 도파민을 쫓다 보면, 다음 날 출근인데도 늦게 잠에 들곤 했기에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과학적 근거를 통한 합당한 주장이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수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과학적 데이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것 같아 거부감이 없었다. 이와 더불어 독자들에게 수면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이 좋았다. 물론 독자가 실천해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간과되는 수면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책으로, 과학적 지식과 실질적인 조언을 겸비하고 있다. 저자가 단순히 "더 자라" 충고를 하는 게 아니라, 수면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함으로써 반성과 실천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껴진다. 수면의 중요성을 배우고 수면 습관을 재평가하고 싶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