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사 KLA CS 엔지니어 인턴 합격 후기 : 서류, 인적성, 영테, 면접

안녕하세요! 오늘은 KLA (한국지사명: 케이엘에이텐코코리아)에서 Customer Support Engineer Summer Intership에 합격한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KLA와 CS 엔지니어에 대한 정보는 아래 글을 확인해주세요!

반도체 장비회사 CS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할까? (PM과 BM)

 

[반도체 기업 분석] KLA, 케이엘에이 : 계측 검사 장비의 왕

 

KLA는 흔히 반도체 5대 장비사에 해당하는 장비사입니다. 반도체 공정 장비 검사 및 계측 분야에서 워낙 유명하긴 하나, 실제 인지도가 다른 장비사에 비해서 떨어지긴 합니다. 아무래도 MI 공정 장비이기도 하고, 현업에서 많이 사용해서 그런 듯 합니다. (주변인들은 아무도 모르는....)

 

지원부터 면접, 합격까지의 과정에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24년 여름 인턴이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취업준비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쓰고 있네요.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지원하기에 앞서

24년도부터 갑작스럽게 취업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반도체 업계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인턴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걸 느꼈습니다. (업계 상황이 썩 좋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여러 인턴 준비를 하며 KLA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굉장히 크고 기술력이 좋은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했습니다. (못 먹어도 고~~)

 

당시 인턴 공고 (출처: 캐치)

 

흔히 CS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직무 인턴십입니다. 실제 고객사 FAB에 들어가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1.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는 총 4항목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 800자 제한이었습니다. 24년 여름 기준이기 때문에 다를 수도 있습니다!

 

1. 본인이 회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왜 KLA가 그 기준에 적합한지 기술하여 주십시오.

 

저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선택 기준 제시 - KLA가 왜 적합한지 - KLA에 왜 내가 적합한지

 

2.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논리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했던 대표적인 경험에 대해 당시 상황/본인의 역할/결과를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대학교 때 프로젝트한 경험을 작성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 어떻게 해결했는지 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어떻게 '논리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는지 중점적으로 작성하고자 했습니다.

 

3. 본 직무에 지원한 이유와 해당 직무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저는 직무에 지원한 이유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진부하고 형식적이라 글자수만 잡아먹을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직무 지원 이유 = 내가 적합하기 때문으로 밀고 갔습니다.

CS엔지니어가 가져야 할 역량을 제시하고, 제 경험을 근거로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4. 성격의 장단점을 기재해 주시고, 입사 후 본인의 장단점을 어떻게 활용하고 극복해 나갈 지 기술하여 주십시오.

 

많은 회사들의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 존재하는 성격의 장단점 항목입니다.

제 경험과 함께 성격의 장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이 장점을 입사해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나타냈습니다.

단점은 어떻게 극복하고자 노력하는지를 나타냈습니다. 입사해서도 어떻게 극복해서 직무에 적용할 것인지 어필했습니다.

 

서류 합격 발표는 일주일 정도로 빠르게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하지만 KLA의 경우에는 불합격 메일이 오지 않고, 합격자에 한해서만 메일로 발표됩니다. (ㅠㅠ)

따라서 불합격자의 경우에는 오픈 채팅방이나 카페 같은 곳을 보고 결과가 나온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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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어 테스트 + 인적성 검사 전형

서류를 통과하게 되면 두 가지 테스트가 주어집니다.

서류 합격!

 

전화영어... 테스트요...?

오픽 2~3주 준비할 때도 눈물의 똥꼬쇼한 게 생각나서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하지만 기말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에 준비는 거의 하지 못한 채로 오픽 감만 믿고 진행했습니다.

 

날짜와 시간은 정해져서 문자로 안내해줍니다. 해당 시간에 영어 전문기관의 원어민에게 전화가 옵니다. 이를 통해서 영어 테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약 10 ~ 15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오픽을 취득한지 4달도 되지 않았기에, 그때의 감각을 살려 진행했습니다. 특히나 대화 흐름을 유도한 덕분에 수월하게 통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기간 내에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분명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봤을 때는 인성검사 뿐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인성 검사와 적성 검사가 있었습니다. (아뿔싸)

적성 검사는 어느 정도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GSAT, SKCT와 스타일이 꽤나 달랐습니다. 사실 준비해도 어렵긴 한데, 안하면 더 어려운... ㅠㅠ

 

24년 기준이기 때문에 전형이 변경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불합격자는 메일이 따로 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3. 면접 전형

영어 테스트 + 인적성 검사 통과...!

 

운이 좋게도 통과를 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남았습니다!

 

면접은 약 1시간 동안 다대다로 보게 됩니다. 면접관님들은 매니저 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면접을 완전 망쳤고, 무조건 떨어졌구나 느꼈습니다. 옆 지원자들이 반도체 관련 활동도 많았고, 말도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하고 싶은 질문을 하라길래 제가 질문했는데, 답해주지 않고 반문만 하시더니 면접을 끝내신.... (너무하세요!)

 

면접이 끝나자마자 방학 때 백수로 살 순 없다는 생각에 다른 활동을 찾았습니다. 교내 봉사 장학금 활동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에 바로 메일이 오더라구요. "안 봐도 불합격이지" 라는 생각으로 메일을 열었습니다.

 

4. 합격

응? 내가 합격..?

 

면접을 본 그 주에 바로 발표가 났습니다. 발표 오래 걸리지 않아서 지원자 입장에서 좋았습니다.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내가 왜 붙었지?", "메일이 잘못 왔나?" 등 여러 생각이 들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기쁨도 잠시 당장 2달간 지낼 방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매우 바빴습니다.

 

'면까몰'이란 말이 왜 나온지 느꼈습니다. 당시 같이 면접을 본 지원자들은 입사 당시에 볼 수 없었습니다. ㅜㅜ

인턴 활동 덕분에 진로도 고민해보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시야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케이엘에이텐코코리아에서 매년 두 번(여름, 겨울)씩 인턴 활동을 진행하는 걸로 아는데, 꼭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인턴 활동 후기는 따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